[파이낸셜뉴스] 복권 2장을 처음 본 여성에게 양보했다가 당첨을 놓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뉴시스는 중국매체 중화왕을 인용,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사는 남성 A씨가 생각없이 베푼 선의로 땅을 치고 후회했다고 전했다.
A씨는 복권 마니아로, 복권을 살 때마다 24장이 한 세트인 스크래치 복권을 한세트씩 구매한다고 한다.
중국의 스크래치 복권은 한국의 스피또와 마찬가지로 동전, 숟가락 등으로 복권면을 긁어 즉석에서 당첨을 확인할 수 있는 복권이다.
지난 5일 A씨는 여느 때와 같이 스크래치 복권 한 세트(24장)를 통째로 구매해 복권점 안에서 긁고 있었다.
그때 한 여성이 매장에 들어와 사장에게 "낱개로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권을 긁던 A씨는 별생각 없이 펼쳐져 있는 면의 스크래치 복권 두 장을 뜯어서 여성에게 건넸다.
그런데 그중 한 장이 당첨금 40만 위안(약 8000만원)짜리에 당첨됐다. 복권을 확인한 여성은 당황해 몇 번이고 숫자를 다시 확인했다고 한다.
A씨는 황당하고 화도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밤새 잠을 못 잤다"며 심경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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