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와 카페용 전용 우유 공급 계약을 마쳤다.
정확한 납품 시기는 현재 협의 중이지만, 빠르면 이달 안에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타벅스에 카페라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의 커스텀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이에 앞서 스타벅스에 들어가는 전용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타벅스 우유' 품목허가도 마쳤다.
현재 스타벅스는 서울우유, 매일우유, 연세우유 등 3곳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일정한 우유 맛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 함량을 3.3%로 통일한 스타벅스 전용 우유로 공급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과거 구제역 등으로 우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 여러 곳에서 우유를 공급 받고 있다"며 "남양유업을 새롭게 추가한 것은 우유 공급 안정화를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2022년 말부터 카페 등에 우유 납품을 시작하는 등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에 비해 뒤늦게 B2B 사업에 발을 들였다.
남양유업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유류 매출은 꾸준히 줄어들다가 2023년을 기점으로 소폭 늘고 있다.
2019년 5367억원이었던 우유류 매출은 2020년 5091억원, 2021년 4902억원, 2022년 4795억원, 2023년 509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37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유류 매출 비중은 52.2%로 2023년(51.1%) 보다는 소폭 높다.
한편 지난해 초 대법원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한앤코 측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 경영진이 교체됐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앤코 핵심 관계자들이 이사회에 대거 진입했고, 집행임원제가 도입돼 1976년생 김승언 사장이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홍원식 전 회장 자녀인 홍진석, 홍범석 상무는 지난해 4월부로 사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남양유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억900만원, 당기순이익은 4000만원이다.
경기 위축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같은기간 매출은 2426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42억1000만원 대비 4.5%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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