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방문·걷기 등 미션 수행에 보상
매일 앱 방문…활성 이용자 증가 효과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고객을 앱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고객의 관심을 끌고 앱 이용이 활발해지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용돈받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제공하는 미션에 참여하면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미션 수행 후 케이뱅크 계좌로 현금이 실시간 입금된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일 용돈 받기' 기능도 제공한다. 미션 수행과 별개로 매일 1회 '용돈 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케이뱅크는 이외에도 돈나무 키우기, 입출금 리워드 등의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돈나무 키우기는 매일 물과 영양제를 주며 돈나무를 키우는 과정에서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입출금 리워드는 입출금을 비롯해 자동이체 출금 등 거래를 하면 최대 1000원 현금이나 최대 1만원 캐시백 쿠폰이 들어 있는 리워드카드가 지급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만보기형 앱테크 서비스인 '매일 걷고 혜택 받기'를 출시했다. 하루 또는 일주일 내 걸음 수에 따라 상금을 제공한다.
일일 미션으로 하루 8000보를 달성해 최대 18원을 받을 수 있으며 주간 미션은 일주일 동안 총 이동거리 42.195km를 달성하면 42원을 받는다. 일주일에 최대 168원을 받을 수 있다. 미션 달성으로 지급되는 보상은 대표계좌에 즉시 입금된다.
매일 걷고 혜택 받기는 출시 4일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이용자들은 운동 기록 확인과 상금 혜택 수령 등을 위해 앱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이외에도 매일 용돈 받기, 음악듣고 캐시받기, 카드 짝맞추기, OX퀴즈 등의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소비복권' 이벤트를 17일까지 진행 중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하루 최대 10개의 복권이 지급된다. 앱에서 복권을 긁으면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융 소비자들은 앱테크 서비스를 통해 소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는 앱 이용 시간을 늘리고 '활성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광고 수익도 얻게 된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은 비이자이익을 키우기 위해 플랫폼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고객 활동성이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며 "이는 수신 확대로 이어지고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앱테크 서비스로 고객 유입 효과뿐만 아니라 상품 노출 효과, 광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면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늘어나면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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