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는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해 논의해 나간다면 내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현안 해법회의(사회 1분야)를 열고 의료계를 향해 "국민을 위해 필수, 지역 의료를 강화하는 의료개혁 논의와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행은 "작년 2월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전공의 선생님들의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과 불편을 겪고 계셔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의료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전공의, 교육과 수업 문제로 고민하셨을 교수님과 의대생 여러분들께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도 전했다.
최 대행은 그러면서 "사회부총리를 중심으로 복지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는 전공의 선생님들과 의대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의료개혁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분들을 설득하고 협의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 참여를 다시 한번 제안한다"며 "수급 전망과 함께 대다수의 학생들이 지난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점, 각 학교의 현장 교육 여건까지 (협의 과정에서) 감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민생 경제와 관련해선 "상반기 내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대 수준인 70% 이상 집행하고 1분기 내 직접일자리 대상의 90%인 110만 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통해 쉬었음 청년 등 5만 명 이상을 발굴해 지원하고 일경험 프로그램도 1만 명 확대하겠다"며 "근로자 휴가경비 지원을 설 연휴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비수도권 숙박쿠폰 100만 장을 3월부터 신규 배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농산물 수급 안정 등 기후물가 대응 등을 위한 범부처 패키지 대책을 연내 수립하고 기후적응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의 종국적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대행은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사회 각 분야의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년간 역대 최고 수준으로 27% 인상한 생계급여 등 저소득층 지원 예산은 연초부터 최대한 신속 집행하겠다"며 "청년내일 저축계좌 가입자를 4만 명 추가 확대하고 자활성공지원금을 도입해 기회의 사다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 근로자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 적용 기준을 소득으로 변경하고 소상공인 특화 취업 지원 서비스도 1월부터 본격 제공하겠다"며 "한부모 양육부담 완화를 위해 양육비 선지급제도를 차질 없이 시행하고 조손가족을 집중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개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최 대행은 "늘봄학교는 1학기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하고 라이즈 체계와 연계해 지역 중소기업이 대학 교육 과정부터 기업 채용까지 협력하는 '인재 파이프라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노사를 불문하고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설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 집중 해소 기간을 운영하고, 생활안정자금 융자지원 대상을 2만 명 확대하겠다"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수립하고 중소기업 대상 녹색투자 규모를 2조 원 이상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