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9000원에 여자랑 포옹 가능" 日 남자들이 찾는 카페 뭐길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3 06:35

수정 2025.01.13 14:29

포옹 혹은 무릎 베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카페가 화제 되고 있다./사진=SCMP
포옹 혹은 무릎 베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카페가 화제 되고 있다./사진=SCMP

[파이낸셜뉴스] 포옹 혹은 무릎 베개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카페가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도쿄의 '소이네야 카페'에 대해 보도했다. 소이네야 카페는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고 싶은 고객을 위해 직원이 옆에서 편안히 잠들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앞서 한국 언론에서도 이미 10년 전 이를 주목한 바 있다.

20분간 낮잠 자는 비용은 약 2만8000원이이다.
10시간 동안 밤새 자기 위해서는 47만원가량 필요하다.

그 외 추가 비용 9000원 정도를 내면 직원 무릎에 머리를 기대어 잘 수 있거나 3분 동안 포옹을 할 수 있다. 같은 가격으로 직원의 눈을 1분간 응시하거나 토닥토닥 등을 두들기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당 카페는 고객에게 함께 자는 간단하면서도 편한 방법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성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손님이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그 이상의 스킨십을 하는 등 행위는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 직원 후키는 "많은 손님이 친구나 동료에게 마음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고객 이노우에는 "여성과 대화할 때 실제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웃고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내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다"며 카페 이용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소이네야 카페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외로움을 달래고 인생의 역경에 맞설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낯선 이와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일본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고 있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16~24세 여성 45%, 남성 25%가 스킨십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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