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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최악 산불에 2028 올림픽도 먹구름…개최 우려 확산

뉴스1

입력 2025.01.14 14:08

수정 2025.01.14 14:08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2028년 LA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다음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LA가 최악의 산불을 겪으면서 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이번 LA 산불로 올림픽 경기가 예정된 80여 개의 경기장 중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은 없지만, 기후 변화로 산불의 위협이 점점 더 커지면서 대회 기간에 또다른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단 지적이다.

프랑스 SKEMA 경영대학원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기후 변화의 전망을 고려할 때 현재 상황이 올림픽 기간에도 반복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라며 "LA 올림픽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대형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림픽이 열리는 7월에는 이번 LA 산불을 키우는 원인이 됐던 '샌타애나' 돌풍이 불 확률은 적다고 AFP는 전했다.



그럼에도 셰필드 할람대의 댄 플럼리 스포츠경영학 교수는 "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며 "이번 산불은 엄청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마크 다이어슨 교수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LA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면 직전 개최지인 파리로 대회를 옮기는 계획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캘리포니아가 함께 빛날 수 있는 기회"라고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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