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우수근 한중우호연합총회 회장을 두고 중국 공산당을 추종한다고 비난하자, 우 회장은 14일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이상휘 위원장 명의 논평을 통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우 회장을 만난 것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중국 공산당을 추종하는 기관”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 기자를 만난 것을 비판하는 연장선에서 나온 주장이다. 민주당이 친중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을 두고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주장대로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국빈방중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주중국한국대사로 근무했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사실상 중국을 추종하는 인사’로 봐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는 등의 주장을 두고 “비용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지 주한중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은 적은 없다”고 일축하며 “허위사실을 토대로 ‘중국 공산당을 추종하는 기관’이라는 명예 훼손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당이자 집권여당의 비이성적이며 부당한 처사에 당혹과 동시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며 “국민의힘의 심심한 사과와 정정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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