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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 노후 19억은 있어야"...그런데 지금 자산은 6억7000만원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5 15:26

수정 2025.01.15 15:26

하나금융연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기혼 10가구 중 8가구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나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가구는 약 19억원 정도 돼야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집단에 비해 '개인연금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15일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가구의 현재 총자산 평균은 6억7000만 원으로, 은퇴 시점까지 9억2000만 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해 객관적인 재정 수준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0가구 중 8~9가구에서 노후 준비가 부족하거나, 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노후는 재정 상황과 무관하게 누구나 불안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자금으로 확보하는 9억2000만 원 중 부동산이 5억7000만원으로 63%를 차지했고, 금융 자산은 2억1000만원이었다. 그 외 상속 등 물려받은 자산도 1억3000만원 정도를 예상했다.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 노후자금은 5억7000만 원으로 기혼가구의 총자산 평균(6억7000만원)보다 조금 낮았다. 반대로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집단의 평균 노후자금은 18억6000만 원으로 부족한 경우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노후자금이 충분한 경우 자산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낮았고, 금융자산(유동자금) 비중이 높았다. 상속자산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보고서는 "노후자금의 절대적 규모 외에도 유동자금을 확보해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어야 노후 재정의 불안을 낮출 수 있음을 내포한다"고 밝혔다.

기혼가구는 보유한 금융자산의 40%를 '노후 준비용'으로 인식했다. 물론 나이가 젊으면 현재 금융자산의 20%를, 55세 이상은 절반 이상(55%)을 노후 준비용으로 구분해 관리했다.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경우와 충분한 경우를 나누어 금융상품의 보유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정기예적금과 종신·저축보험의 보유율은 두 집단 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노후 준비가 충분한 집단은 부동산과 직·간접투자, 개인연금의 보유율이 훨씬 높았다. 노후 준비가 부족한 집단은 국민연금·퇴직연금, 건강보험만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경향을 보였고 노후에 주택연금을 활용할 의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을 실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변화를 추적하고 시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점검하면서 결혼·출산·노후 준비 여부에 따른 금융니즈 차이를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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