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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오른 미 물가... 연준 금리 동결 굳히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6 11:35

수정 2025.01.16 14:31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자료: tradingeconomics.com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자료: tradingeconomics.com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오르면서 이달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로 11월의 2.7% 보다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월의 0.3%에서 0.2%로 둔화되며 두 물가지표 모두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EY의 수석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는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건너 뛸 것을 확실하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수석 경제전략가 엘런 젠트너도 이달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에 변동이 없으며 또 금리 재인상에 대한 논의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샘은 연준의 물가 끌어내리기가 진전이 있으나 매우 느리다고 지적하며 “이달에는 금리 인하가 없겠지만 올해 후반에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금리 인하 전망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상승하는 물가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물가 2% 달성은 하겠으나 수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연준 관리들은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한편 12월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이번 물가 지표에 대해 투자자들은 신중해진 연준과 달리 9월이 아닌 7월에 금리 0.25%p 인하하는 것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국 금리 전략 이사 마크 커배나는 이번에 발표된 근원 물가지수에 “연준이 물가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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