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24시 돌봄어린이집·외국인 보육료 지원 등도 본격 추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손주 돌봄 지원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돌봄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부모가 경제활동이나 기타 사유로 자녀를 직접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경우 경제적 지원을 통해 가족 중심의 돌봄을 강화하고자 하반기부터 손주 돌봄 지원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조부모와 손자녀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사회적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모의 야간 경제활동과 맞벌이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남형 24시 돌봄어린이집' 2개소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돌봄어린이집은 생후 6개월부터 86개월 이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통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외국 국적 아동 330여명에게 매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정책도 올해 처음 도입된다.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차별 없는 보육 환경을 누리도록 하고, 외국인 가정의 양육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돌봄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도민 의견을 반영해 저출생 문제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누구나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손주 돌봄 지원 사업은 조부모와 부모, 아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에서 발굴한 다양한 돌봄 시책이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중앙 정부와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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