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Bye서 Buy로" 바겐세일에 외국인 컴백…삼전 팔고 SK하닉 담아

뉴스1

입력 2025.01.17 06:30

수정 2025.01.17 10:14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해 한국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왔다. 강달러와 홀로 안 오른 한국 증시를 생각하면 지금이 '바겐세일 기간'이라고 봤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을 대거 쓸어 담았다. 반면 국민주인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9355억 원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내 순매수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16조 5323억 원, 12월에만 3조 438억 원을 판 것을 고려하면 투자 흐름이 바뀐 모습이다.

외국인 컴백에 코스피 지수도 지난해 말 2399.49에서 이날 2527.49로 5.33%나 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3.59%)와 일본 닛케이(-3.26%)는 물론 미국 S&P500(1.16%)이나 나스닥(1.04%)까지 앞서는 성적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중인 SK하이닉스(000660)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1조 3428억 원을 담았다. 또 방산주와 조선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도 각각 1606억 원, 1558억 원 사들였다. 이외에 기아(000270)(1207억 원), 네이버(035420)(1131억 원), 포스코홀딩스(005490)(791억 원), 삼성중공업(010140)(731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99억 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3072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지난해 8월 56%를 웃돌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50.4%까지 낮아졌다. 5개월도 안 돼 6%포인트(p) 넘게 지분율이 줄어든 셈이다.

또 유한양행(000100)(2366억 원), 셀트리온(068270)(895억 원), 삼성전자우(005935)(806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520억 원), 고려아연(010130)(438억 원) 등도 비중을 줄였다.

종목에 따라 엇갈렸지만, 외국인이 다시 '바이(Buy) 코리아'에 나선 것은 가격이 싸다는 매력이 작용했다. 코스피는 지난 1년 동안 3.76% 상승에 그쳤다. S&P500이 25.55%, 닛케이가 8.79%, 상해종합지수가 14.04% 오른 것을 고려하면 유독 부진한 성적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르다보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상승 여력이 높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환율이 1450원을 웃도는 것도 한국 주식의 매력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일 때 외국인이 만약 6만 5000원짜리 종목을 산다면 50달러를 들여야 하지만, 1450원으로 오르면 45달러도 안 든다. 5달러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날 달러 원 환율 종가는 1456.7원으로, 지난해 초(1312.00원)와 비교하면 144.7원 올랐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유입은 투자 다변화 차원"이라며 "미국으로 쏠려있던 자금이 밸류 부담에 한국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과 주가를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라며 "주가는 물론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하고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기준 31.98%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확신하기 어렵다. 한국 주식이 싼 것은 맞지만, 추세 반등으로 보기엔 아직 불안하다. 펀더멘탈과 실적 둔화 우려도 여전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큰 물줄기 자체는 이머징 마켓에서 수급이 빠지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의 추세적 유입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나 펀더멘탈이 미국이 한국에 비해 너무 좋다"며 "경기성장률이 미국 3%대이고, 한국 1%대 후반이면 이머징 프리미엄이 없다"고 덧붙였다.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fnSurvey

생활용품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종합 비타민제부터 칼슘제, 눈 영양제, 체중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 등 다양한 제품을 균일가에 판매 중인데요. 여러분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표기간 : 2025-03-04 ~ 2025-03-18 투표하러 가기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