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이 줄고 반대 여론은 상승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지난 15일 헌정사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가 생중계되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7%p(포인트) 하락은 57%, 반대 응답은 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4%다.
갤럽은 "20~40대의 탄핵 찬성이 지난주 70%대에서 60%대로 줄고, 60대는 찬반 양분에서 반대 쪽으로 기울었다"며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작년 12월 둘째 주에는 탄핵 찬성 75%, 반대 21%로 이후 한 달여 동안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중도·보수층, 전 연령대에 걸쳐 기류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지역별 탄핵 찬성·반대 응답은 △서울(53%, 36%) △인천·경기(63%, 38%) △대전·세종·충청(56%, 40%) △광주·전라(81%·13%) △대구·경북(34%·56%) △부산·울산·경남(54%, 39%) 등이다.
세대별로는 △20대(61%, 25%) △30대(63%, 29%) △40대(67%, 31%) △50대(70%, 27%) △60대(41%, 54%) △70대 이상(37%, 50%) 등이다.
정당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81%)가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여전히 90%대를 이어갔지만, 중도층(70→68%)과 보수층(33%→24)에서는 찬성 여론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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