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중심 국제선 수요 늘어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1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행업계는 이번 황금연휴가 지난해 위축됐던 여객 수요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직후 설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률은 전주 대비 1.4배 증가했다. 특히 임시공휴일 지정 전과 비교해 예약이 급증하면서 장기 연휴가 여행 수요 증가로 직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연휴가 길었던 지난 2022년 설 연휴와 비교해도 해외여행 예약률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며 "여행상품 수요와 함께 항공권 예약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설 연휴를 앞두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동남아 지역 예약률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23%)과 중국(14%)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베트남 노선 예약률은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여객 수요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권 예약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설 연휴는 지난해 위축됐던 항공업계가 반등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엄령 사태와 제주항공 사고 등으로 위축됐던 여행심리가 장기 연휴와 맞물리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어 여행 수요가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항공업계가 다소 위축됐던 상황에서 이번 설 연휴가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임시공휴일 지정 이후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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