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와인 덜 마신다는데..판매량 50% 늘어난 伊와인은?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8 07:41

수정 2025.01.28 07:41

이탈리아 산 마르짜노 와이너리의 '신퀀티나' 와인. 금양인터내셔날 제공
이탈리아 산 마르짜노 와이너리의 '신퀀티나' 와인. 금양인터내셔날 제공

1월~11월 이탈리아 와인 국내 수입액
2023년 2024년 비고
수입액 6281만달러 5625만달러 △10%
(수입주류통계데이터 )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이탈리아 와인은 금액(-10%)과 물량(-7%) 모두 감소했지만 일부 이탈리아 와인의 경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탈리아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산 마르짜노'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 '신퀀타'가 대표적이다. 레드 와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맛이 강하고, 묵직한 풀바디 와인이 선호된다.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산미가 적고 과실향이 풍부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퀀타'가 한국 소비자의 입맛과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이탈리아 와인 수입액은 562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량 감소했다.

수입 물량 역시 79만케이스 지난해 같은 기간(85만케이스) 대비 약 7% 감소했다. 1케이스는 750㎖ 와인 12병으로 총용량은 9L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한국에 수입된 와인 물량도 9% 정도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엔데믹을 거치면서 급등했던 와인 소비가 최근 성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와인의 전반적인 수입 감소 속에서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일부 이탈리아 와이너리 와인은 판매가 급등했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뿔리아 지역의 와이너리 산 마르짜노의 신퀀타 와인은 지난해 판매량이 50% 급등했다.

'신퀀타'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50'이라는 뜻으로 산 마르짜노 와이너리 5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와인이다. 포도 품종은 프리미티보 50%, 네그로 아마로 50%로 만들어진다.

산 마르짜노가 있는 뿔리아 지역은 과거 대량의 벌크 와인을 생산하는 상업적인 산지로 유명했다. 산 마르짜노 와이너리는 토착품종으로 프리미엄급 와인을 만딜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신퀀타를 출시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처음에는 백화점과 와인 소매점 등을 통해서만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대형마트와 할인점 등 전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신퀀타의 흥행을 기반으로 최근 한국 시장만을 겨냥한 '신퀀티나'를 단독 출시했다. 신퀀티나는 프리미티보 70% 네그로아마로 30%를 블렌딩한 와인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기존 '신퀀타'와 함께 보다 저렴한 라인인 '신퀀티나', 프리미엄 라인인 '신퀀타 블랙' 등 총 3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품절대란을 일으킨 신퀀타 와인을 프레시하게 재해석해 한국에 단돈 론칭한 제품"이라며 "체리, 딸기, 검은 자두와 같은 붉은 과실과 검은 과실향이 조화로우며 가벼운 분식부터 오븐 요리까지 한국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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