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일찍 휴식하며 일상 복귀 준비해야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 풀어주며 후유증 대응 필요
체중조절, 어렵다면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처방도
육류 기름 제거하고 튀김보다 찜이나 구이 먹어야
[파이낸셜뉴스] 명절 연휴가 끝난 뒤에는 평소와 다른 생활 리듬과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며 신체와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연휴 후유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적절한 식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연휴 동안 장거리 이동과 늦은 취침으로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낮잠은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 풀어주며 후유증 대응 필요
체중조절, 어렵다면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처방도
육류 기름 제거하고 튀김보다 찜이나 구이 먹어야
완충시간 확보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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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맨손체조를 하거나 직장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명절 후유증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점심 시간에 햇볕을 쬐며 산책하면 신체적, 정신적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명절 동안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며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데, 명절 후에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하루 500kcal를 줄이거나 소모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른 방법으로 250kcal 적게 먹고 250kcal를 태울 수 있는 정도의 운동을 추가하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조인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조절을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비만 전문가를 찾아서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30 kg/m2 이상이거나, 27 kg/m2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수면무호흡증, 천식,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비만치료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위고비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되어 비만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위고비는 주사 형태의 비만 치료제로, 삭센다를 만든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생산하고 같은 원리를 따른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혈당 조절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도 보여 비만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다.
임상실험에서 삭센다는 56주간 사용하면서 평균 8%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지만, 위고비는 68 주간 사용하면서 평균 1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약제는 체중 감량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언제나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같이 이루어져야 체중 감량 및 유지에 효과적이다.
명절에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만두국, 떡, 전 등 명절 음식은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 함량이 많아 체중 증가나 혈당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나물이나 샐러드를 곁들여 섭취하며 과일이나 식혜와 같은 단당류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김은미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은 "명절 때 먹는 각종 전이나 갈비찜과 같은 기름진 음식은 체중 증가와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조리 시 육류의 기름을 제거하고 전을 만들 때 기름 사용량을 줄이며, 튀김보다는 찜이나 구이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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