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군 해외 주둔과 관련해 기존 전략을 뒤집겠다고 시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임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는 헤그세스의 지도력 아래에서 전세계에 걸친 미군 파병에 관해 ‘인색한(sparing)’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 불법이민 감시와 추방 업무에 이미 전투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밴스는 미군 해외 주둔에도 미 행정부가 소극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밴스는 트럼프가 이전 대통령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면서 그중 첫 번째는 미국의 가장 귀중한 자원(미군)을 배치하는 방식에서 인색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미국을 위해 군복을 입고 목숨을 내걸 의지가 있는 남녀라면서 “모든 곳에 그들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헤그세스 국방장관 취임으로 미 국방부는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력과 임무가 적절한지 검토하는 ‘글로벌 전력태세평가’에 나설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2만8500명이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군 규모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한편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전날 밤 상원 인준 표결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당연직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타이브레이커 역할을 해 51-50으로 인준을 통과했다.
헤그세스는 성 추문에 음주, 자질 부족 논란으로 낙마 위기까지 몰렸으나 간신히 인준 표결 문턱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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