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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맞아 국내 증시가 휴장하면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트럼프 수혜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28일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추천 종목으로 '이튼'을 꼽았다. 이튼은 미국의 전력 관리 기업이다. 사업 부문으로는 전기 아메리카, 전기 글로벌, 항공 우주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트럼프 2기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면서 전통 산업 중 전력 솔루션과 화석 에너지가 트럼프 2기 정책의 방향과 가장 부합해 보인다"며 "이튼은 트럼프의 리쇼어링(새회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튼은 상업용 건물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성장 영역에 걸친 배전 사업 모델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셰니어에너지'도 추천 목록에 올렸다. 관심을 모았던 동종업체 '벤처글로벌'이 기업공개(IPO) 예상 가격을 40% 낮추면서 셰니어에너지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으나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알파벳'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구글 광고, 검색, 유튜브 기반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AI 수요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대형 성장주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미국의 AI 서버 구축 기업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1년간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1월 14달러선이던 주가는 현재 2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미국의 병원 법인 체인 'HCA헬스케어'를 주목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경우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따른 매출 증가가, HCA헬스케어는 가격 상승 기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3·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이어 4·4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넷플릭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부킹 홀딩스 등은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3·4분기 실적 시즌 화려하게 등장했던 기업들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의 실적 강세가 한 번으로 그치기보다는 연속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적 발표 직전 선점하는 플레이를 노려볼만하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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