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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스포일러는 재미없잖아요" AI가 명절 잔소리 대처법 알려준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8 13:30

수정 2025.01.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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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의 새로운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의 새로운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기간 친척들의 결혼·취업 등 잔소리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처법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 새해 운세 및 덕담 관련 발화가 설 명절을 전후해 급격히 증가했다.

새해 운세의 경우 설 연휴 약 한 달 전과 비교해 106%, 새해 인사는 1364%나 급증했다. 기능이 고도화된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활용해 설 인사를 주고받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 최신 버전 'O1-프리뷰' 모델을 사용해 설 명절 인사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면 AI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칭찬으로 받아들이기 △질문으로 되받아치기 △가볍게 넘기기 등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다.


가령 '설날 결혼하라는 잔소리에 유머감각을 곁들여 대답할 있는 방법을 조언해줘'라고 물으니 "아직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어요. 자유를 만끽 중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 있으면 가장 먼저 알려드릴게요. 서프라이즈 준비 중이에요" 등의 답변을 제시했다.

또 성적의 경우 "성적은 비밀인데요. 스포일러는 재미없잖아요", "다음 학기는 더 열심히 해서 가족들에게 자랑할게요"라고 답했다.

취업 계획에 대해 물으면 "취업보다는 창업을 생각 중이에요. 혹시 투자 의향 있으신가요", "요즘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대세라서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에요" 등으로 언급하는 식이다.

또 결혼한 부부가 자녀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을 시 "저희 집 강아지가 요즘 질투가 많아서요. 조금 더 기다려보려고요", "곧 좋은 소식 있으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등을 답변 예시로 제시했다. 집 사는 계획에 대해선 "집값이 하늘을 찌르네요. 로또를 사볼까요?", "요즘은 미니멀리즘이 대세라서요. 작은 공간을 선호해요" 등으로 답했다.
에이닷은 기존 통화녹음·요약 기능 뿐 아니라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7종의 최신 글로벌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한 데 모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에이닷 누적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넘으며 국내 소비자용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 결과 에이닷은 지난달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 챗GPT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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