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이민호 공효진 주연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다양한 베드신에 이어 파격 우주 베드신까지 펼쳤으나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는 우주에 고립된 공효진과 이민호가 진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우주에 홀로 고립된 공룡(이민호 분)을 구하기 위해 캡틴 이브 킴(공효진 분)은 우주인 이동수송선에서 빠져나와 위기를 무릅쓰고 돌아왔다. 서로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음이 공룡에게 향하고 있음을 깨달은 이브 킴은 “(연애) 합시다, 우리, 지구에서”라고 공룡의 고백을 받아 들였다.
하지만 우주정거장의 전력이 이틀분 남았고, 두 사람은 전력을 아끼기 위해 생명유지장치를 제외한 모든 기계의 전원을 내렸다. 온도 저하로 온몸이 차가워진 두 사람은 방한 텐트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고 추위를 견뎠다. 이브 킴은 “벗으면 더 따뜻하다”고 말했고, 공룡은 키스하며 “얼어 죽어도 좋다, 죽기전에”라며 다가가 사랑을 나눴다.
이민호, 공효진의 파격 베드신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케이블 전국 기준)에 머물러 1~2%대 시청률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생사 위기에 놓인 두 사람의 뜬금없는 베드신과 연출에 몰입도가 깨진다는 의견이다.
시청자들은 “1회부터 섹스, 정자, 임신 이야기만 하는데 볼 맛이 떨어진다”, “하다하다 우주 베드신까지 나오네”, “죽기 직전인데 저런 생각이 들까”, “베드신인데 하나도 안 설레네”, “남자 배우의 겨털(겨드랑이털)만 기억에 남겠다”, “500억을 드라마에 불태워버림”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우주정거장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별들에게 물어봐’는 히트작 ‘파스타’, ‘질투의 화신’의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썼고 한류스타 이민호와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제작비만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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