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순천시,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로 거듭난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8 09:43

수정 2025.01.28 09:43

국가유산을 도시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시민의 삶과 조화로운 보존 체계 구축
전남 순천시는 지역의 다양한 국가유산을 도시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시민의 삶과 조화로운 보존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프레스턴 선교사 가옥 모습.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는 지역의 다양한 국가유산을 도시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시민의 삶과 조화로운 보존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프레스턴 선교사 가옥 모습.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로 거듭난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의 다양한 국가유산을 도시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시민의 삶과 조화로운 보존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순천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암사와 순천갯벌부터 매산등의 근대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국가유산이 곳곳에 있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두 사찰이 있는 조계산은 산 자체가 명승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가 있는 불교유산의 성지다. 두 사찰은 단순히 종교적 의미를 넘어 순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불교의 정수를 체험하는 특별함을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5월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두 사찰 입장료를 전액 면제하고 다양한 국가유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총관광객이 105만명으로, 2022년 45만명 대비 2.3배나 급증했다.

순천시는 그동안 사찰별로 진행됐던 활용 프로그램을 올해 통합 운영하고, 원도심과의 연계를 강화해 선암사와 송광사를 찾는 관광객이 순천 도심권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또 원도심에 위치한 국가유산과 시내 곳곳의 기독 관련 근대문화유산도 종합 정비한다.

순천 원도심은 조선시대 순천부읍성의 역사와 매산등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전남 동부권 교육과 의료문화의 중심지였다. 더욱이 보물인 팔마비와 순천향교 대성전, 매산학교를 비롯해 안력산병원과 조지와츠 기념관 등 근대문화유산이 곳곳에 위치해있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에 참가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에 참가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순천시는 지난해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매산등 성지순례길을 조성했고, 그동안 닫혀있던 코잇 선교사 가옥과 순천선교부 외국인 어린이학교 등 근대 건축물을 100년만에 일반에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여름 밤 향교일원 선비마을과 매산등 선교마을을 무대로 열린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에는 4일간 4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침체된 원도심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천시는 올해 매산등뿐만 아니라 조례동과 해룡면에 위치한 기독 관련 근대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소유자와 협의해 일반에 개방해 지금은 사라진 남장로교의 호남선교와 근대의료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이와 함께 호남권 최초로 3년 연속 개최되는 세계유산축제로 축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세계자연유산 순천갯벌과 세계문화유산 선암사의 가치를 오천그린광장이 있는 도심권으로 확장한 '순천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해 4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갯벌캠핑과 탐조투어, 람사르길 걷기행사 등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세계유산 도시라는 자부심과 연대감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올해는 한국 최고의 세계유산축전을 목표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조상 대대로 유산을 지켜오며 유산 구역에서 살아온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돼 유산 가치를 알리고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축전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아울러 지역 국가유산이 도시 경쟁력 강화의 전략 자원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순천시는 그동안 지난 2011년 낙안읍성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2018년 한국의 산사 선암사를 '세계문화유산'에, 2021년 '한국의 갯벌' 순천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매산등 근대문화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할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 선교기지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7개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매산등 근대문화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조사 발굴하는 연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 순천' 브랜드 완성을 목표로, 시민의 삶과 조화로운 문화유산 보존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어디에서든지 누구나 차별 없이 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국가유산 일류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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