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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국의 부동산 임대소득자가 연간 벌어들인 소득이 2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는 평균 2억200만원, 상위 0.1%는 8억2000만원 수준의 임대소득을 올렸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부동산 임대소득 100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총 125만7539명, 소득금액은 22조3111억원이었다.
연간 부동산 임대소득은 2019년 20조7025억원에서 2020년 20조9516억원, 2021년 21조4971억원, 2022년 22조390억 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재작년의 경우 1인당 평균 1780만원의 소득을 거둔 셈이다.
이중 상위 1%에 해당하는 1만2575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3조4161억 원이었다. 전체 임대소득의 약 15%로, 1인당 평균 소득은 2억7000만원이었다.
특히 상위 0.1%인 1257명의 총 소득금액은 1조266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이 8억2000만원에 달했다. 반면 하위 1%는 21만원의 소득을 올려, 임대소득에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임 의원은 "2019년 부동산 임대소득 전면과세 이후 임대소득자 인원과 소득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한 세원 양성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전월세 시장의 변화 추세를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수요에 맞는 임대주택의 안정적 공급을 촉진하고 임차료 부담을 억제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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