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빚 돌려 막는 60대 이상....다중채무자 잔액 급증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8 14:58

수정 2025.01.28 15:18

3곳이상 대출 중인 60대 이상 대출액 80조 넘어
다중채무자 차주 수, 유일하게 60대 이상서 늘어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4분기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의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8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72조8000억원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중채무자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의미하며, 이 대출 잔액의 증가세는 전 연령대 중 60대 이상에서만 나타났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의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140조5000억원에서 134조4000억원으로 4.3% 감소했다.
40대는 189조8000억원에서 186조5000억원으로 1.7%, 50대는 163조0000억원에서 156조2000억원으로 4.2% 각각 줄었다.

차주 수에서도 60대 이상이 유일하게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차주 수는 2023년 말 60만2000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63만4000명으로 5%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이하는 138만3000명에서 137만6000명으로 0.5%, 40대는 134만4000명에서 131만9000명으로 1.9% 각각 감소했다. 50대는 119만6000명에서 120만3000명으로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한편, 1인당 부채를 기준으로 보면 30대 이하와 40대에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30대 이하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314만원으로, 2023년 말 6999만원 대비 4.5% 증가했다. 40대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도 1억0567만원에서 1억1003만원으로 4.1% 늘었다.

50대는 9033만원에서 9210만원으로 2.0%, 60대 이상은 7618만원에서 7753만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박 의원은 "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예산 조기 집행 등의 차질 없는 수행과 함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fnSurvey

반도체 산업, 주52근무제 예외되나?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반도체특별법'에는 반도체 업종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예외로 하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집단마다 의견이 갈려 아직까지 반도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영계에서는 근무 시간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주 52시간 근무제에서 반도체 산업을 예외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표기간 : 2025-02-11 ~ 2025-02-25 투표하러 가기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