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변호인단 접견서 의견 피력
"이번 계엄, 헌법 안에서 이뤄져 내란 아냐"
"정치인 단 한명이라도 체포한 적 있나, 그런 시도도 한 적 있나"
"계엄상태서 운영할 정치프로그램 준비도 안 해"
"청년들, 미래세대들 현실에 좌절할까 우려"
"영부인 건강 상태 별로 좋지 않아, 얼굴 못 봤는데 걱정"
"이번 계엄, 헌법 안에서 이뤄져 내란 아냐"
"정치인 단 한명이라도 체포한 적 있나, 그런 시도도 한 적 있나"
"계엄상태서 운영할 정치프로그램 준비도 안 해"
"청년들, 미래세대들 현실에 좌절할까 우려"
"영부인 건강 상태 별로 좋지 않아, 얼굴 못 봤는데 걱정"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검찰이 자신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한 것과 관련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리기 위해 헌법 테두리 안에서 계엄을 진행했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일부 인사들이 주장한 정치인 체포설 등에 대해서도 거듭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설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부인 김건희 여사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윤 대통령을 변호인단과 함께 접견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내란 우두머리로 구속기소된 것에 대해 "거대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 으로서 판단했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러한 위기 사항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나"라면서 "정치인들 단 한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라고 거듭 반박했다.
처음부터 계엄상태를 오래 유지한다는 생각은 전혀 가진 적도, 해본적도 없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계엄상태에서 행정 사업을 운영할 정치프로그램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석 변호사는 전했다.
소위 비상입법기구 등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한 것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소위 비상입법기구 쪽지는 자신이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기로 하고 지시를 하면서도 막상 계엄선포를 하게 되면 국회에서 곧바로 해제 요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했다"면서 "국회의 요구 시점이 어떻게 되든 계엄상태란 것은 오래 끌 수 없는 일이고 또 그럴 생각도 하지않았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설 명절을 차디찬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정과 관련해 현직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겪는 이 현실에 관해 윤 대통령은 다른 말씀은 안했다"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또 국민들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이 된다"면서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고 석 변호사는 전했다.
가족에 대한 생각도 전한 윤 대통령은 최근 영부인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음을 언급,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얼굴도 한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다"면서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고 걱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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