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속절없는 폭설"...충남 시군 축사지붕 붕괴사고 잇따라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8 17:35

수정 2025.01.28 17:42

당진 및 논산, 청양 등 3곳 돈사 및 우사 무너져
김태흠 충남지사(맨 앞)가 28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린 충남 당진 정미면의 한 젖소 축사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맨 앞)가 28일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린 충남 당진 정미면의 한 젖소 축사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28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인 충남지역 곳곳에 큰 눈이 내리면서 축사 붕괴 사고가 잇따랐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당진과 논산, 청양 등지에서 축사 3곳의 지붕이 갑자기 쏟아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청양의 한 축사 5동 가운데 1동이 폭설로 무너졌다. 다행히 가축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오전 7시께는 논산의 한 축사에서도 지붕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돼지 900마리 중 일부가 폐사했다. 오전 5시께는 당진 정미면의 한 젖소 축사 지붕이 붕괴됐지만 피해는 없었다.

폭설 피해사고가 잇따르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직접 대설 피해 현장 및 취약지 점검에 나서는 한편, 행정력 추가 투입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당진시 정미면 축사 붕괴 현장, 천안시 성거읍 시설하우스 단지 등을 잇따라 찾았다.

천안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김 지사는 "큰 눈과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하우스가 붕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예찰을 강화하고, 눈 치우기와 비닐 단단히 묶기 등을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현장 점검 과정에서 김 지사는 또 설날인 29일까지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 붕괴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특히 "29일 새벽 기온 급강하로 노면 결빙이 우려된다"며 "교통 안전을 위해 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산간 고립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충남도내 대설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천안, 공주, 아산, 논산, 금산, 부여, 청양, 당진, 서산, 계룡 등 10개 시군, 주의보는 예산, 태안, 보령, 서천, 홍성 등 5개 시군에 내려졌다.

충남도내 평균 적설량은 15.1㎝이며, 최고 적설량은 당진 26.3㎝이다. 이와 함께 태안, 당진, 서산, 보령, 서천, 홍성 등 6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며, 서해 중부 먼바다는 풍랑경보가, 서해 중부 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남도는 지난 27일 오후 10시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 도와 시·군 공무원 등 637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도로 제설에는 인력 797명과 장비 668대를 동원해 제설자재 5676톤을 투입했으며, 취약 시설 95곳에 대한 예찰 활동도 펼쳤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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