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세뱃돈으로 주식 사볼까"…테슬라·삼성전자 쓸어 담는 '리틀개미'

뉴스1

입력 2025.01.29 08:30

수정 2025.01.29 08:30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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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 지난해 아이를 낳은 김은하 씨는 최근 자녀를 위한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 올해 세뱃돈은 물론 백일과 돌잔치 때 받은 돈으로 아이 주식을 사 줄 계획이다. 예·적금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주식 투자가 장기적으로 낫다고 봤다. 여기에 아이가 컸을 때 투자의 개념과 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세뱃돈을 엄마 주머니에 맡기는 시대는 끝났다.
대신 주식에 투자하는 '리틀개미(미성년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네이버, 카카오가 인기 종목이다. 미국 주식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이 압도적이었다.

29일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토스증권)의 미성년 계좌 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초 기준 108만3000개에 달한다.

키움증권의 미성년 고객 수가 51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 17만 명, 토스증권은 12만 명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은 10만7000명이다.

계좌당 평균 잔고는 4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의 1인당 평균 잔고 금액이 98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은 720만 원, 키움증권은 741만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12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보다는 해외 잔고가 더 많았다. 미래에셋증권 리틀개미의 1인 평균 국내 잔고는 589만 원인 반면 해외 잔고는 1484만 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도 국내 잔고(560만 원)보다 해외 잔고(970만 원)가 더 많았다.

NH투자증권이 집계한 리틀개미 보유 종목에서는 금액 기준 삼성전자(005930)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리틀개미 4만1401명이 삼성전자 주식 1053억6000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삼성전자우(005935)도 1만966명이 약 238억1000만 원 가지고 있다.

2위는 테슬라였다. 5738명이 497억8000만 원어치를 가지고 있었다. 엔비디아는 3420명이 288억7000만 원어치 보유해 3위에 올랐다.

다음은 애플(7045명·180억1000만 원), TIGER 미국 S&P500 상장지수펀드(ETF)(5197명·113억6000만 원), 신성델타테크(065350)(192명·105억 원), 네이버(035420)(4983명·100억8000만 원), 나스닥 100지수에 투자하는 QQQ ETF(Invesco QQQ Trust, Series 1)(1893명·96억8000만 원), 알파벳A(1855명·93억3000만 원), 나스닥100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TQQQ ETF(ProShares UltraPro QQQ)(1433명·92억6000만 원), SK하이닉스(000660)(3065명·91억8000만 원), 카카오(035720)(1만657명·91억2000만 원), 포스코홀딩스(005490)(2872명·84억6000만 원) 순이다. 신성델타테크는 특정 주주가 지분을 대거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권사 리틀개미 계좌도 상황이 비슷했다. 키움증권의 리틀 동학개미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담았다. 이어 카카오, 네이버, TIGER 미국 S&P500 ETF,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 대한항공(003490), 포스코홀딩스, LG전자(066570) 순이다.

서학으로는 애플이 1위에 올랐다. 또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QQQ ETF, 알파벳 A 등도 보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ETF 비중이 다소 높았다. 삼성전자가 동학 리틀개미 1위 종목이지만, 2위는 TIGER 미국 S&P500이 차지했다. 삼성전자우는 3위였다. TIGER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 S&P500TR, 네이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나스닥100TR, SK하이닉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도 인기가 좋았다.

서학 리틀개미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QQQ ETF, 브로드컴 순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장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네이버, TIGER 미국 S&P500, 포스코홀딩스, 카카오가 순위에 올랐다. 미장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QQQ ETF,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기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리틀개미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국내보다는 서학 투자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미장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미성년 투자자도 해외 쪽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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