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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오키티' 호조 "태국·미국서 성장…BTS·기생충 韓 위상 실감"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5.01.29 10:00

수정 2025.01.29 10:00

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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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호조(31)가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달라지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이하 '엑스오키티2')는 한국에서 엄마가 다니던 국제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키티가 새 학기를 맞아 다시 서울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지난 2023년 시즌1이 인기를 얻은 뒤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와 애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한 시청 순위에서 1월 셋째 주 TV쇼(영어 부문) 전체 2위에 올랐고 전 세계 3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엑스오키티2'는 한국의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로, K팝 음악 등 한국 문화를 녹인 점이 특징이다.
미국, 한국은 물론 다양한 문화권 인물들의 성장을 그렸다. 시즌2에 합류한 호조는 극 중 키티(애나 캐스카트 분)의 육촌이자 영어 교사를 꿈꾸는 청춘 지원 역으로 분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태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을 거쳐 미국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배우 활동을 펼치는 호조는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비주얼과 밝은 에너지, 따뜻한 마음씨를 겸비한 지원이라는 인물과 딱 맞는 싱크로율로 시선을 끌었다.

호조를 만났다.

-플릭스패트롤 순위에서 넷플릭스 1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뜨겁다.

▶너무 신기하다. 제 인생이 확 바뀐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기하더라. 감사하다. 실감이 나는 건 아닌데 미국에서나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연락이 올 때 신기하더라. DM(쪽지)으로 '너 나와서 너무 신기해'라면서 반가워하더라. 기분이 좋았다.

-다양한 나라에서 살았다고. 성장 배경이 궁금하다.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 직업에 따라서 외국에서 자랐다. 태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에서 살다가 대학은 미국에서 나왔다. 태국에서 영국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2학년 때 반 친구들이 뮤지컬을 하는 걸 보고 저도 너무 하고 싶어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어느 학교를 가든 가장 먼저 한 것은 연극, 뮤지컬을 하는 것이었다. (연기를 보면) 심장이 두근거렸고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다 대학(미시간대학교) 시절 연기를 전공했다.

-연기를 좋아하는 것과 실제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건 다른 일인데 어떤 계획인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 대학 입학 오디션을 봤다. 부모님은 멀리(미국에) 예술 전공으로 가는 게 걱정이 되셨던 것 같다. 주변에 (연기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처음에는 취미 생활인 줄 아셨다. 좋은 학교에 가면 허락해 주신다고 하셔서, 열심히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일단 저는 무조건 미국에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 연기를 시작할 때는, 제가 영어로 처음 연기를 배웠으니까 한국에서 (시작하는 건) 가능할지 더 고민이 됐다.

-연기를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부모님이) 혼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음식 배달도 해보고 고깃집에서도 일하고 비서, 베이비시터 등 생계를 위해서 일을 했다. 한국에 온 지금도 영어 과외를 하고 직장 생활도 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만둬야 하나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실제로 그만둔 적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은 아예 '셧다운'이었다. UX 디자인 공부를 하고 (한국에서)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을 했다. 배우의 길도 힘든데 코로나19까지 터지니까 너무 지쳤달까. 에너지가 없어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디자인) 일도 공감이 많이 필요한 분야여서 그 점도 연기와 공통점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다가 미국 작품 오디션 연락을 받았다. 5차 오디션까지 가서 최종적으로는 떨어졌지만, 그때 연기에 대한 의지가 다시 생겼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데뷔했나.

▶(대학) 졸업작품 쇼케이스가 LA, 뉴욕, 시카고에서 열렸다. 쇼케이스에 에이전트나 관계자들을 초대하는데, 그때 운 좋게 미국 에이전트를 만났다. 당시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나왔고 BTS(방탄소년단)가 나오면서 한국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다. 오디션에 가면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되게 장점이 되더라. 그러다 한국에 잠시 들어왔는데 일단 너무 안전하고 제 마음도 편하고 가족도 있으니까 좋더라.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이어서) 화상 오디션이 많아져서 (한국에서) 활동을 하게 됐다.

-영향을 받은 한국 예술가는.

▶박찬욱 감독님 작품은 다 봤다. 저에게 최고는 '아가씨'다. '박쥐'도 너무 좋아했다. '보건교사 안은영'도 너무 좋아해서 (이경미) 감독님과도 꼭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다.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위상의 변화를 어떻게 실감했나.

▶라디오에서 방탄소년단 노래가 나올 때 '우와 신기하다' 느꼈다. '기생충' 이후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확 올라가더라. 솔직히 그동안 (현지에서는) 편견이 있었다. 동양인은 공부만 열심히 하고 수줍고 순종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다양한 영화가 알려지면서 (동양인에 대한) 다양한 면모가 보이는 것 같다. 다양한 캐릭터가 많아진 것 같아서 기쁘다.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 어려움은.

▶(한국에서 사는 게) 사람으로서는 편안했지만 배우로서는 더 어려웠다. 연습해야 할 것도 많았다. 공부도 많이 해야 했다. 신문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는데 너무 어렵더라. 더 욕심이 나서 공부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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