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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회사-노조 공통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 해
그간 한 번 도 없었던 사측의 성과급 강제 집행도 지적
그간 한 번 도 없었던 사측의 성과급 강제 집행도 지적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6/202501260901522165_l.jpg)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노조가 성과급 규모에 대한 사측과의 갈등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에게 "기술력 위주의 투자와 기술을 선도하는 구성원의 처우가 보장되고 회사의 미래 성장에 비례하는 구성원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전날 최 회장과 곽 사장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각각 전달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을 겪고 있다.
회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지만, 노조는 500%로 책정된 특별성과급 규모가 노조와 상의 없이 정해졌다는 이유에서 반발하고 있다.
또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던 2018년보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늘어난 만큼 추가적인 성과급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최 회장에게 쓴 편지에서 "SK하이닉스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사측의 성과급 강제 집행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노사 문화 변곡점에 어떤 요인이 될지 심히 걱정스럽고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쟁사 위기를 언급하며 "당장 돈은 안되지만 미래를 위해 개발 발전을 유지해야 할 제품들을 외면해서 치명적이고 회생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했고, 경영진과 경영진 사이 소통 부재, 경영진의 철저한 노조 무시 정책으로 회사는 복구하기 힘든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곽 사장을 향해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새로운 역사를 우리 구성원들이 만들어냈다"며 "회사와 곽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전과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기보다 새 역사를 만든 구성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볼멘소리가 더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곽 CEO는 다른 어떤 일을 제쳐두고 직접 협상의 장에 나와 진심으로 노사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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