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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울트라, 디자인·성능·가격 다 잡았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30 16:19

수정 2025.01.30 16:19

갤럭시 S25 울트라, 디자인·성능·가격 다 잡았다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 S25 울트라’를 일주일 가량 사용해봤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강력한 성능과 함께 업그레이드 된 AI 성능이 편리했다. 괴물 성능을 가지고도 전작과 가격이 동일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원신' 60프레임도 잘 돌아가네
외관은 모서리가 둥글게 변해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후면 카메라 부분에 올리브 링이 도입됐지만 그렇게 거슬리지 않는다.
화면 크기는 6.9형, 무게는 218g로 전작보다 14g 가벼워졌다. 오른쪽 측면 버튼을 길게 누르면 기본적으로 구글 제미나이가 실행된다는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도입된 ‘원 UI 7’은 앱을 실행할 때마다 움직임이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퀄컴이 만든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했다. 벤치마크(성능실험)를 실행한 결과 긱벤치6에서는 싱글코어 3122점, 멀티코어 9784점을 기록했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최고점 6790점, 최저점 3485점으로 안정성 51.3%를 보였다.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돌려본 결과 성능 모드가 아닌 균형 모드에서도 60FPS(초당 프레임 수)는 꾸준히 나오면서 게임하는 데 끊김이 없고 발열 제어도 잘 됐다.

더 좋은 AI에 가격까지 잡았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기존 1200만 화소에 머물던 초광각 카메라를 5000만 화소로 늘리면서 야간 모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야간에 선명한 사진을 뽑아냈다. ‘오디오 지우개’는 촬영한 영상 속 목소리, 주변 소음, 바람 소리를 AI가 분류해준다. 특정인의 목소리를 쉽게 지울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사람 목소리가 나올 때는 이를 제대로 구분하긴 어렵다.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를 전작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아쉽지만 성능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화면 밝기를 50% 정도로 설정한 상태에서 화면 켜짐 시간이 10시간 가까이 유지됐다. 또 방전된 가운데 충전 30분 만에 배터리가 70% 충전됐고 완충까지는 총 1시간만 소요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확실히 갤럭시 S24보다 더 진일보한 AI 기능들을 갖췄다. 이미지, 텍스트 검색만 되던 ‘서클 투 서치’ 기능이 이제는 음악 검색도 된다. 또 유용하다 싶은 것은 ‘베스트 얼굴’ 기능이었다. 모션포토 모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면 촬영 버튼을 누르기 직전·직후 얼굴이 저장돼 ‘베스트 얼굴’ 기능을 통해 원하는 모습으로 사진을 수정할 수 있다. 순간 눈을 감은 채로 사진이 나왔을 때 쓰기 좋은 옵션이었다. ‘AI 지우개’ 기능도 한층 더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AI 기능들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아쉽지 않은 수준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칭찬 받아야 할 대목은 바로 가격이다. 전체적인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음에도 출고가를 동결시켰기 때문이다. S펜이 더 이상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점을 제외하면 전작 대비 빠진 기능을 찾아보기 힘든데 가격을 전작대로 유지한 것은 높이 살 만한 부분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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