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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거듭 강조하는 북한…"조선 동해 바다양식에 유리"

연합뉴스

입력 2025.01.30 07:04

수정 2025.01.30 07:04

신포시 양식장 모델로 내세우고 규제 정비해 육성·통제 동시에
수산업 거듭 강조하는 북한…"조선 동해 바다양식에 유리"
신포시 양식장 모델로 내세우고 규제 정비해 육성·통제 동시에

북한, 신포시 바닷가양식사업소 준공 (출처=연합뉴스)
북한, 신포시 바닷가양식사업소 준공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방 경제 발전 다양화를 모색 중인 북한이 최근 수산업 발전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6일 각지의 바다가양식사업소가 다시마 모내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이 제시한 새년도 수산물 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수산연구원의 심성보 원장은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조선 동해는 해안선이 단조롭고 섬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동조선만을 비롯해 여러 만이 있으므로 바다 양어와 양식에 비교적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안의 시, 군들에서 해당 수역의 조건 등을 고려해 적합한 양식 대상을 잘 선정하고 앞선 양식 방법을 적극 받아들이면 그 덕을 크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수산업 띄우기'는 지리적 특색에 맞게 각 지방을 육성하자는 최근 대내 경제 방향과 맞닿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함경남도 신포시에서 지방경제발전관련협의회를 주재하고 연말에는 신포시바다가양식사업소 준공식에도 참석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북한, 신포시 바닷가양식사업소 준공 (출처=연합뉴스)
북한, 신포시 바닷가양식사업소 준공 (출처=연합뉴스)

북한은 수산업 육성과 동시에 규제의 틀도 정비 중이다. 지난 22∼2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2차 회의는 바다가양식법을 채택하기도 했다.

바다가양식법에 대한 구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관심을 쏟는 사업인만큼 당국의 철저한 관리 하에 양식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산업은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371호를 통해 수출이 막히기 전까지 석탄, 철광석 등과 함께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였다.

또 식재료 다양성을 확보해 식량난을 타개하려는 취지에서 북한 최고지도자들이 오랫동안 애정을 쏟아온 분야이기도 하다.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당시 '마지막 친필문건'도 주민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하는 방안에 관한 것이었다.

북한 내 주요 '돈벌이'인 수산업은 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의 발단이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랜 기간 수산업을 장악한 장성택 세력은 수산업 사업권을 군으로 돌리라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불복해 군과 무력충돌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평양대동강 수산물식당 (출처=연합뉴스)
북한 평양대동강 수산물식당 (출처=연합뉴스)

ki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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