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새 군사정찰위성 배치 목표, 러와 협력 연구개발 가속 움직임
최근 북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제의서, 김정은 비준 받고 과업 승인
북 정찰위성 공동개발 국방, 군수부문 과학 연구기관에 공식 과업 하달
각 기관들 위성 개발 기술적 난제와 자금부족 문제 직면, 목표달성 난항
[파이낸셜뉴스]
최근 북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제의서, 김정은 비준 받고 과업 승인
북 정찰위성 공동개발 국방, 군수부문 과학 연구기관에 공식 과업 하달
각 기관들 위성 개발 기술적 난제와 자금부족 문제 직면, 목표달성 난항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배치를 목표로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올해 초에 올린 제의서가 1호(김정은) 비준 과업으로 승인돼 지난 18일 군사정찰위성을 공동 개발 중인 국방·군수부문 과학 연구기관에 공식적으로 하달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새로운 군사정찰위성 구축의 기술적 한계 극복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추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소식통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제의서는 로씨야(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발사체 성능 개선과 관측 장비 개발을 중심으로 기술적 공백을 메우겠다는 이행 계획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기초 연구와 러시아와의 협력을, 국방과학원은 발사체와 정밀 관측 장비 설계를 각각 맡아 세부적인 과제를 기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제의서에는 '고해상도 센서 기술 개발, 소형 위성 제작에 필요한 금속 재료 확보, 운반 로켓(발사체)의 신뢰성과 안정성 제고 등 주요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을 러시아 측에 요청할 계획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제의서에는 또 2023년 11월 ‘만리경-1호’ 발사 성공 이후의 추가 발사에서 확인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보완하는 것, 그리고 올해 안에 새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연구 개발 실무계획 집행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소식통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위성의 궤도 안착 기술력 및 고해상도 관측 성능 부족 등 문제점을 신랄히 분석했다며 올해 초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현재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위성 개발에서 기술적인 난제와 자금 부족 문제에도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자력갱생의 기술과 자원으로 우리식의 위성을 개발해 발사하는 것이 당 정책이지만 북한 내부의 전문가들은 외부 기술과 자원이 없이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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