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60여명 탑승 추정… 헬기 탑승객 확인 안 돼
트럼프 대통령 애도 성명 발표 "상황 모니터링 중"
트럼프 대통령 애도 성명 발표 "상황 모니터링 중"

[파이낸셜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소형 국내선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미 캔자스시티에서 워싱턴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 5342편이다. 착륙을 위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중 군용 헬기인 블랙호크와 부딪힌 뒤 인근 포토맥강 주변으로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약 60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리콥터 탑승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성명에서 "신이 그들의 영혼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한 뒤 "응급 구조에 나선 이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생기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아바디(38)씨는 CNN에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폭발음을 두 번 들었다. 전쟁터 같은 소리였다"며 "소리를 듣고 곧바로 창문으로 달려갔지만 약간의 연기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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