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치매 노모 살인에 부부싸움 중 방화…사건·사고로 얼룩진 설연휴

뉴스1

입력 2025.01.30 14:56

수정 2025.01.30 15:10

26일 오후 2시 28분쯤 전남 함평군의 한 편의점에서 점주가 스스로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편의점의 모습.(함평소방 제공)2025.1.26./뉴스1
26일 오후 2시 28분쯤 전남 함평군의 한 편의점에서 점주가 스스로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편의점의 모습.(함평소방 제공)2025.1.26./뉴스1


설날인 29일 새벽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역 주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2025.1.29/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설날인 29일 새벽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역 주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2025.1.29/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6일 간의 긴 설 명절 연휴 기간 광주와 전남에서는 살인과 방화 등 강력 사건과 교통 사망·빙판길 사고 등이 잇따랐다.

설 당일에 노모 살인, 부부싸움 도중 방화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동부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60대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설날 당일인 29일 오전 0시 11분쯤 동구 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A 씨는 이러한 일을 벌인 뒤 지인과 통화를 하던 중 범행이 발각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부부싸움 도중 방화를 저지른 일도 발생했다.


연휴 둘쨋날인 지난 26일 오후 2시 28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의 한 편의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8분 만에 진화됐지만 40대 편의점주 B 씨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자신의 차량에서 휘발유를 가져와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보행자 사망·추락·교통사고 잇따라

인명피해가 발생한 교통사고부터 추락 사고까지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연휴가 시작된 25일 낮 12시 47분쯤 전남 진도군 군내면 진도대교 인근 도로에서 50대 여성 C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아 중상을 입었다.

C 씨는 인근 지리를 몰라 역주행하던 다른 운전자의 차량을 피하려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26일 오후 9시 30분쯤 광주 동구 소태동 동부문화센터 앞에서는 무단횡단을 하던 D 씨(71·여)가 1톤 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0시 33분쯤에는 광주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2차선 차도를 걷던 E 씨(63)가 SUV에 치여 사망했다.

사고 지점은 지하철 공사 구간으로 보도 블록이 없어 운전자가 E 씨를 발견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나주시 봉황면의 한 도로에서는 27일 오후 7시쯤 길을 건너던 50대 F 씨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추락과 실종 사고도 있었다.

해남군 해남읍의 한 앙계장 공사현장에서는 26일 오전 10시 33분쯤 40대 남성 G 씨가 3m 지하로 추락해 숨졌다.

양계장 운영자인 그는 수리를 마치고 수정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오전 4시 58분쯤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 남동쪽 약 12㎞ 해상에서는 낙지 통발을 회수하던 인도네시아 국적 H 씨(22)가 해상으로 추락해 실종됐다.

최대 18㎝ 폭설에 낙상·빙판길 사고…여객선·항공기 운항 멈춰

광주와 전남은 2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흘간 최대 18㎝의 눈이 내렸다.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를 가리키는 최심 적설량은 곡성 옥과 18.5㎝, 광주 과기원 18.2㎝, 담양 13.7㎝, 화순 백아 13.2㎝, 장성 상무대 12.9㎝ 등을 기록했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광주와 전남에서 총 26건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낙상 14건, 교통사고 1건, 빙판 안전조치 1건 등 총 16건의 신고가 접수돼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에서는 낙상 3건, 교통사고 3건, 안전조치 4건 등이 접수됐다.

29일 오후 3시15분쯤 순천시 서면의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에 승합차가 전복되면서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장성군 서삼면의 고창-담양간 고속도로에서는 27일 오후 11시 36분쯤 눈길에 미끄러진 승합차가 승용차를 들이 받으면서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사가 심한 전남의 고갯길 5개소와 국립공원 입산이 일부 통제됐고,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멈춰 귀성·귀경객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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