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76명 비상탈출 여객기 화재에 가족 살인·눈길 32중 추돌사고까지 (종합)

뉴스1

입력 2025.01.30 17:51

수정 2025.01.30 19:15

30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앞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5.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30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앞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5.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본격적인 귀성길 정체가 시작된 27일 강원 강릉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 원주IC 인근에서 11중 추돌사고가 발생,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5.1.27/뉴스1
본격적인 귀성길 정체가 시작된 27일 강원 강릉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 원주IC 인근에서 11중 추돌사고가 발생,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5.1.27/뉴스1


(전국=뉴스1) 이승현 조아서 이시명 박대준 정진욱 이찬선 남승렬 김세은 장수인 기자 = 6일간의 긴 설 명절 연휴 기간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사상자가 잇따랐다.

탑승객 176명이 비상 탈출하고 7명이 다친 여객기 화재를 비롯해 가족 간 살인과 방화 등 강력 사건이 속출했다.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륙 준비 여객기서 화재…176명 비상탈출 '아찔'

설 전날이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한달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10시 26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후미에서 불이 났다.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76명은 비상슬라이드를 통해 전원 탈출에 성공했으나 대피 과정서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여객기는 출발 예정 시간을 넘긴 채 약 20분째 지연된 상태였는데, 기내 꼬리 쪽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일면서 삽시간에 동체 전체로 불길이 퍼져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꺼졌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승객 진술 등을 토대로 선반 내부에 있던 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조사에 나섰다.

아내·노모·형 살해·방화 등 강력사건 잇따라

가족 간 살인과 방화 등 강력사건으로 설 연휴가 얼룩졌다.

연휴 첫날인 25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둘째 날인 26일 오전 5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가정집에서는 동거 중인 20대 남성과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차례 교제폭력 신고를 당한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28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점주 B 씨가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자신의 차량에서 휘발유를 가져와 방화를 저질렀다.

설 당일인 29일에는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C 씨가 치매를 앓던 8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서도 같은 날 오후 11시쯤 D 씨(54)가 남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눈길 다중 추돌 등 교통사고 잇따라

27일부터 사흘간 최대 45㎝의 폭설이 내리면서 눈길 다중 추돌 사고와 눈 피해도 잇따랐다.

27일 오전 11시 9분쯤 경북 상주 청주영덕 고속도로 청주 방향 화서휴게소 인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등 32중 추돌사고가 나 1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날 낮 12시 56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338㎞ 지점에서는 승용차와 버스 등 3대가 추돌해 30여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후 7시 32분쯤 충남 서산시 지곡면 한 국도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통근 버스 9대가 추돌해 48명이 다쳤다.

28일 오전 11시 43분쯤에는 전북 김제의 호남고속도로 김제나들목 인근에서 26명이 탄 관광버스가 5톤 화물차를 추돌해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 20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북천안나들목 인근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버스와 승용차 등 14대가 추돌했다.

이날 오전에는 전주시 덕진구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상행선 168.8㎞ 지점에서 SUV와 택시 등 차량 총 14대 추돌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충북 청양과 논산에선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사 일부가 무너졌다. 전북 완주와 진안 등에서도 축사가 붕괴돼 가축 7506마리가 폐사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설 당일인 29일 오전 7시 34분쯤 경북 영천 금호읍의 20층 규모의 아파트 18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집 안 내부를 모두 태웠고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 동구 방어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같은 날 오후 11시 29분쯤 불이 나 5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28일에는 대구 중구 교동의 한 여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70대 1명이 숨지고, 12명이 대피했다.

27일에는 대전시 동구 판암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가 숨졌고, 26일에도 인천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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