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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가상자산 서비스는 자유" 파월 입 떨어지자 비트코인 급등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30 18:16

수정 2025.01.30 18:16

간담회 직후 10만5000달러 회복
美 의회에 투자자 보호 규정 촉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가상자산 관련 혁신에 반대하지 않으며, 미국 의회에 뚜렷한 관련 규정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파월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올해 첫 연준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 것을 미국 의회에 요구했다. 파월 의장은 은행들이 리스크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유라고 강조하면서 연준은 금융시장 혁신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관련 뚜렷한 규정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긴 시간을 들여 의회와 이미 작업을 해왔다며 가상자산 관련 확실한 규정은 분명히 이로울 것이라고 했다. 은행들이 가상자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파월의 발언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모멘텀을 받는 모습이었다.

설 연휴 기간 7% 급락하며 10만달러 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반등하며 10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30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전날 대비 3.40% 오른 10만54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연례보고서에서 가상자산이 금융 리스크가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연준의 역할은 은행들을 감독하는 것이고, 암호화폐 고객들이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은행들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혁신에 반대하지 않으며, 규제로 은행들이 가상자산 서비스를 강제로 감축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은 "단지 위험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은행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더 나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을 주식, 뮤추얼펀드와 비교하면서 이와 유사한 고객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된 지난 20일 10만9241달러까지 상승한 후 주춤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후 50% 이상 올랐다. 연준이 미국 경제지표를 계속 주시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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