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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빙판에서 넘어지면 치명적…근육이나 관절 다쳤다면 침·부항치료가 도움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30 18:56

수정 2025.01.30 18:56

이마성 365한의원 원장
이마성 365한의원 원장

겨울은 원래 낙상사고로 내원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시기다. 환자들이 내원하면 일차적 검진을 통해 골절이 의심되는 분들은 양방병원에 영상의뢰하거나 전원시키기도 하고, 골절이 아닌 환자들은 침, 뜸, 부항, 한약 등 한의치료로 증세를 개선시켜드리고 있다. 유독 이번 설날은 눈도 많이 온 데다 기온도 같이 떨어져서인지 명절 전후로 전체적인 비율이 확연히 증가했다.

낙상은 특히 노인분들은 더 많이 주의해야 한다. 뼈가 약한 경우가 많아 골절이 생기기 쉬운데, 한번 골절이 생기면 젊은 사람들보다도 회복되는 속도가 느려서 침상에 오래 누워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골절 후 장기간 침상 안정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인지 기능 저하이다. 장기간 침상안정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나 보행 부족으로 인한 뇌활성화 감소가 인지 기능 저하까지 야기한다고 하며, 여기에 수술 후 섬망이 발생하면 치매 발병률도 증가한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비율은 12%나 되니 겨울철은 낙상사고가 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울어야만 한다.

우선 외출시에 꼭 장갑을 끼고 다니자. 장갑을 끼지 않고 다니면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되고, 넘어지게 되면 고스란히 허리, 골반, 고관절로 충격이 가게 된다. 장갑을 끼게되면 넘어질 때 손으로 체중이 분산될 수 있어서 고관절이나 골반의 골절 확률이 떨어지게 된다.

가방은 옆구리에 끼거나 한쪽 손에 들지 말고 백팩을 사용하자. 빙판길에 시장을 다녀오면서 한쪽 손에 물건을 가득 채운 시장바구니를 들고 있으면 넘어질 확률이 훨씬 커진다.

휴대폰을 보면서 걷지 말자. 요즘은 나이가 많은 분들도 보행중에 휴대폰을 보는 분들이 길거리에서 꽤 많이 목격된다. 역시 이런 습관은 버려야만 다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몇 가지만 기억하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끌어지려 할 때, 균형을 잡으려고 허리에 힘을 주면 더 크게 다치게 된다. 팔을 휘젓는 동작으로 균형을 잡는게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방법이다.

앞으로 미끌어지는 상황에서는 장갑을 낀 손으로 확실히 땅에 손을 댈 수 있도록 한다. 안 넘어지려고 발을 앞으로 내딛다가는 오히려 뒤로 넘어지게 되어서 더 큰 부상이 생긴다. 뒤로 미끌어질땐 되도록 배가 땅에 닿도록 몸을 회전시켜보자. 그대로 뒤로 넘어가면 허리와 골반, 고관절은 물론 머리까지 직접적인 충격을 받게 되어 매우 위험하다.

넘어졌을 때 골절이 아니더라도 부상을 방치하는 것 또한 좋지 못하다. 좌섬이나 어혈과 같은 근육의 손상이나 관절의 손상은 침치료와 부항치료, 약침요법 등으로 집중치료 받으면 빠르게 회복된다. 혈종의 경우는 즉시 치료받지 않고 방치해서 오래되면 예후가 불량하니 증세가 발생하면 더욱더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상처를 받은 조직은 수축하게 되어있는지라 유연성을 회복하려면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그런데 스트레칭을 할 때 너무 강하게 통증을 참아가면서 하면 오히려 재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좋지 않다.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에서 스트레칭을 멈춘 뒤 10초가량 버티는 식으로 하는 것이 빠른 재활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방법이니 꼭 기억하도록 하자.

이마성 365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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