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신관호 윤왕근 이종재 한귀섭 기자 = 지난 주말부터 설 연휴까지 이어진 6일간의 연휴 기간 강원 곳곳에서 각종 사고가 벌어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외국인 근로자 사상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다중추돌 교통사고와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사고도 잇따랐다.
30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연휴 첫날이던 지난 25일 오전 8시 44분쯤 원주시 귀래면 한 골재관련 사업장 내 작업장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근로자 A 씨(22‧남)가 골재 원석 이동벨트에 끼이며 머리를 다쳐 숨졌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정의당 강원도당은 'A 씨는 강원 소재 대학의 기계공학과에 재학생으로, 귀국을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A 씨가 사고를 당한 날 다른 도내 외국인근로자도 사고를 당했다. 소방은 지난 25일 오전 9시 13분쯤 횡성군 우천면의 한 산업단지에서 방글라데시 국적의 근로자 B 씨(24‧남)가 종이 펀칭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산불도 발생했다.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 31분쯤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3대와 진화차량 14대, 진화인력 28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27분쯤 홍천군 남면 자연생태학교 인근 도로에서 말리부 승용차가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운전자 C 씨(25)와 동승자인 아버지 D 씨(52)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시공휴일인 지난 27일에도 영서‧산간을 중심으로 20㎝ 안팎의 눈이 내리며 귀성길 고속도로 등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20분쯤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127㎞ 지점에서는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낮 12시 21분쯤 영월 북면 한 농원 인근에서도 1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3m 높이 개울가로 추락, 60대 운전자가 다쳤고, 이에 앞서 오전 10시 6분쯤 양구 해안면에서도 60대 운전자가 몰던 1톤 화물차가 눈길에 2m 높이 개울가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지난 28일 오후 7시 15분쯤엔 홍천군 북방면 한 주택에서 불이나 일가족 11명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내부가 불에 타 소방 추산 약 4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설 당일인 지난 29일 오후 2시 49분쯤엔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중형 굴삭기가 도로 제설 작업 중 2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55분쯤엔 철원군 서면 와수리 한 농막에서 전선 문제로 인한 불이 났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화재사고가 있었다. 이날 오전 4시 1분쯤 고성군 토성면 봉포사거리 앞에 있던 한 승용차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창고와 단독주택을 비롯한 건물들의 화재 사고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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