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 근처 공항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관제사가 사고 30초 전부터 헬기 조종사에게 착륙 중인 여객기를 확인했는지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방송은 30일(현지시간) 전세계 항공교통관제통신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라이브ATC'에서 전날 사고 당시의 교신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사는 미국 육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 조종사에 "PAT 2-5(헬기)는 CRJ(여객기)가 눈에 보이는가"라며 "PAT 2-5는 CRJ 뒤로 지나가라"고 말했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PAT 2-5는 여객기가 보인다. 시각적 분리 요청"이라고 답했다. 이후 13초가 채 지나지 않아 관제탑에서는 "으악(oooh)"하는 소리와 함께 가쁜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CRJ700 기종)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블랙호크와 충돌한 직후였다.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항공기 추락을 막았어야 했다며 '인재' 가능성을 지적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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