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애도한 트럼프, 바이든에 화살…"다양성 정책에 파멸의 길"(종합)

뉴스1

입력 2025.01.31 03:11

수정 2025.01.31 07:12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3억4000만 미국인들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며 전날 발생한 워싱턴DC 여객기와 군 헬기 충돌추락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날 발생한 사고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 이날은 우리나라의 수도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밤이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 항공기는 레이건내셔널공항으로의 최종 접근 과정에서 추락했고, 포토맥강의 차가운 물에 가라앉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사건 개요를 간략하게 언급했다.

그는 "워싱턴DC와 미국 전역, 그리고 러시아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그 비행기에 탑승했다"라면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여객기에 탑승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매우, 매우 유감이다.
우리는 이들이 느끼는 고통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헌신과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면서 "미국인 간의 차이는 애정과 충성심이라는 유대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인으로서, 국가로서, 우리는 한 가족"이라며 "오늘 우리는 모두 가슴이 아프고, 답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언급하면서 이전 민주당 정부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 재앙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아내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연방항공청(FAA),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그리고 미군은 숀 더피 신임 교통부 장관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오바마, 바이든, 그리고 민주당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책만을 최우선 순위에 뒀고 그들의 정치는 더 끔찍했다"라면서 "아시다시피 지난주, 추락사고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저는 전국의 항공 교통관제사와 기타 중요한 직업에 대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라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으로 일한 피트 부티지지를 거론하며 "그가 교통부를 운영한 이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됐다. 그는 재앙 그 자체였다"라면서 "그는 4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렸는데, 그의 다양성 정책으로 인해 제대로 파멸의 길을 걸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헬리콥터가 항공기가 정확히 같은 고도에 있었던 점과, 여객기가 착륙 준비를 하며 모든 조명을 켜놓았음에도 방향을 미리 바꾸지 않고 곧장 항공기로 향했는지 등 사고 당시 몇 가지 상황을 짚어가며 "여러 가지 잘못된 결정이 합쳐져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3~4년이 아닌 최대한 빨리 (사고원인)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군대는 위험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일상적인 일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어젯밤에 실수가 있었다"면서 "국방부와 육군 차원에서 즉시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8시53분쯤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는 아메리칸항공 자회사가 운항하던 여객기가 로널드레이건내셔널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훈련 비행을 하던 미 육군 소속 헬기와 충돌하면서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64명(승객 60명, 승무원 4명)과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미 육군 장병 3명 등 총 6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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