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푸틴, 트럼프와 어떤 종류의 직접적 소통 계획 없어"
트럼프도 "푸틴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아"
![[아스타나=AP/뉴시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8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4.11.29.](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31/202501310348439893_l.jpg)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러시아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군 헬기 충돌·추락 사고로 자국민이 숨진 것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계획이 없다"고 30일(현지 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까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사고 희생자 명단에 포함된 러시아인 유해 이송에 대해선 미국 측이 이미 러시아와 접촉해 왔으며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추락 사고 관련) 조문의 뜻을 전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전날(29일) 오후 8시55분께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아메리칸항공 자회사 PSA항공의 5342편 여객기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중엔 러시아 국적의 전직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인 바딤 나우모프와 에브게니아 시슈코바는 1994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종목 우승자 출신이며 동계올림픽에도 두 차례 출전했다. 이들은 은퇴 후 1998년부터 미국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이번 사고 희생자 중에는 10대 피겨 선수와 학부모, 코치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아시아계로, 한국계 미국인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당국은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 관련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직항편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유해 이송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묻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기자 질문에 "우리는 이미 이 문제와 관해 러시아와 접촉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해 이송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yes)다. 우리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는지' 묻는 타스 취재진 질문에 "이 주제에 관해 그와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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