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는 K-뷰티로 대표되는 화장품이다.
중소기업의 화장품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54억 달러(약 7조 7285억 원)에서 68억 달러(약 9조 7322억 원)로 26% 증가했다.
이와 같은 K-뷰티의 성장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동시에 국내 K-뷰티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성장을 도운 스타트업들도 있다.
이들은 해외 현지 시장의 특성을 분석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K-뷰티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K-브랜드 세계에 알린다…글로벌 플랫폼 운영사 버드뷰
K-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는 글로벌 웹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만 명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화해의 영문 버전 웹 서비스는 K-뷰티 상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핵심 기능인 △카테고리별 랭킹 △화해 어워드 △리뷰 토픽 △화장품 성분 정보 등을 영문으로 구현했다.
업계 최대에 달하는 약 880만 건의 실제 사용자 후기를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일본어 버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화해에 등록된 누적 브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8260개를 돌파했으며 파트너 브랜드 수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540개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협력사 확대 배경에는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 등이 있다.
화해는 지난해 2월 'K-뷰티 액셀러레이션 플랫폼'(KBAP)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조회 수 및 후기 수가 30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서울경제진흥원 및 누리하우스와 손잡고 뉴욕, 서울에서 각각 500여 명, 1600여 명의 글로벌 크리에이터 및 업계 관계자를 초청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버드뷰는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해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4억 인도 시장 집중 공략…입점사와 함께 성장하는 블리몽키즈
다양한 해외 국가 중에서도 인도 시장에 집중한 블리몽키즈도 있다. 블리몽키즈는 인도에서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블리몽키즈는 복잡한 인도 화장품 인증(CDSCO) 절차를 간소화해 K-뷰티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돕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위생허가 시스템을 도입해 평균 6개월 이상 걸리던 인증 기간을 45일로 단축했다.
지난해에만 58개 신규 브랜드의 1200여개 제품이 해당 위생허가 시스템을 이용해 인도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이로써 마카롱이 선보이는 K-뷰티 브랜드는 380여 개, 1만 8000여 개 상품이다.
또한 인도 주요 이커머스인 아마존, 나이카, 티라, 민트라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 뷰티 브랜드의 현지 온라인 유통사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K-뷰티 덕분에 블리몽키즈의 지난해 매출액도 역대 최대인 3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9%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블리몽키즈는 올해 중동 6개국 진출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 서비스 확장을 통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 월마트 뚫은 랜딩인터내셔널, K-뷰티 저변 넓힌다
K-뷰티 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랜딩인터내셔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래스를 기반으로 국내 브랜드의 현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공급 업체 선정 및 공급망 관리 △제품 정보 설정 △주문 처리 △매출 관리 △예산 관리 △물류 운영 △제품 출시 지원 등이다.
또 교육 및 마케팅을 지원해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월마트의 뷰티 전문 코너 '뷰티스페이스'에 국내 브랜드 △썸바이미 △네오젠 △믹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K-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는 랜딩인터내셔널은 매장 직원들의 교육용 앱 '뷰티 플루언트'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 매장 직원들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화장품 성분과 특징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
입점 브랜드사는 앱을 통해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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