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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0년간 짜장면 가격이 65.0% 상승하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짜장면값 4500→7423원 올라...상승폭 최대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지역의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올랐다. 그 중에서도 짜장면 가격이 4500원에서 7423원으로 65.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짜장면은 2019년 5000원대로 가격이 오르더니 불과 4년 만인 2023년에 7000원 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해도 12월(7423원) 가격이 1월(7069원)보다 5.0% 올라, 냉면(1만1385원→1만2000원·5.4%)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원인은 주재료값 폭등...파, 오이가격 두배 넘게 올라
다른 메뉴에 비해 짜장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뛴 것은 주재료 가격이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성 재료도 예외가 아니다. 소금이 80%, 설탕과 식용유가 50%, 간장이 40%, 밀가루가 30%의 상승률을 보였고 짜장면의 유일한 축산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가중했다.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르면 내년에는 서울지역 일반 중국음식점의 자장면 평균 가격이 80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0년간 냉면(8000원→1만2000원·50% 상승)과 김치 찌개백반(5727원→8269원), 칼국수(6500원→9385원)도 나란히 44.4%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또 비빔밥(7864원→1만1192원), 삼겹살(200g 환산·1만4535원→2만282원)도 각각 42.3%, 39.5% 상승했다. 김밥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올라 그나마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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