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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대외 정치변수에 전방 수요 부진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부진 불가피할 전망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부진 불가피할 전망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31일 수요부진의 장기화 전망을 근거로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올해 3·4분기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에 따른 흑자전환을 예상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1일 KB투자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의 정치적 변수로 인한 전방 고객 수요 부진 장기화를 가정해 삼성 SDI의 향후 5년간 누적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4조원에서 3.3조원으로 39% 하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의 2024년 4·4분기 실적은 매출액 3.76조원(전년대비 -33%), 영업적자 2567억원(적자전환, 영업이익률 -6.8%)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배터리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소형전지와 유럽 주요고객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전기차 배터리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작년 10월 단행한 전기차 배터리 리콜 관련 비용과 불용재고 상각 등 일회성 비용 발생이 전사 실적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SS 배터리 실적 호조에도 소형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인한 영업적자가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소형전지 수요는 연말까지도 부진할 것으로 추정되나, 전기차 배터리 판매는고객 재고조정이 끝나는 올해 1·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전망되므로 올해 3·4분기부터는 전사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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