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간 전체 매출 300.9조 영업익 32.7조
반도체 사업 연간 111.1조, 영업익 15.1조
영업이익 23조원 낸 SK하이닉스에 추월 허용
"고부가 제품 수요 및 프리미엄 대응 강화"
반도체 사업 연간 111.1조, 영업익 15.1조
영업이익 23조원 낸 SK하이닉스에 추월 허용
"고부가 제품 수요 및 프리미엄 대응 강화"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사업부) 매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111조1000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에 그쳐 SK하이닉스(23조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월 31일 이런 내용의 지난해 4·4분기 및 연간 실적 확정치를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 매출 100조 돌파했으나
지난해 4·4분기에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7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 감소한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4·4분기환차익은 전사적으로 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실적 확정치를 반영한 2024년도 전체 연간 매출은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7000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지난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구개발비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10조3000억원, 연간 최대 35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S 부분 실적과 관련 "모바일 및 PC용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 속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및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4·4분기 DX 부문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DX 부문 매출은 4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하만 매출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만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해 매출이 증가했다.
■연간 시설투자액 역대 최대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1·4분기, 고사양·고용량 수요 대응 강화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의 경우, 고사양 및 고용량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D램의 경우 1b 나노 전환을 가속화해 DDR5 및 LPDDR5X 공급 비중을 확대하고, 낸드는 V6에서 V8로 공정 전환을 진행하고 서버용 V7 QLC(Quad Level Cell)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이미지센서, DDI(Display Driver IC)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부진 및 가동률 저하에 따라 실적 부진 지속이 예상되지만, AI·HPC 등 응용처 및 첨단 공정 수주 확대를 위해 공정 성숙도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으로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S부문은 상반기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고용량·고사양 제품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메모리는 2·4분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램과 낸드 모두 시장 수요에 맞춰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이고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한, 첨단 공정 기반 △HBM △DDR5 △LPDDR5X △GDDR7(Graphics Double Data Rate 7)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과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4나노 공정도 경쟁력 있는 공정과 설계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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