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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순자산은 3549억원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상장 이후 약 2개월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8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종목명 기준) 중 가장 큰 유입 금액이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기초 지수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다. 이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출시 이래 30여년만에 새롭게 발표한 반도체 지수로,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 높은 반도체 기업만을 추려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AI 반도체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지난 1월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브로드컴, 엔비디아 투자 비중은 각각 19.0%, 18.2%로 총 약 40%를 차지한다. 구글의 TPU,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ASIC) 채택을 확대하면서 브로드컴의 주가는 고공행진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CES 2025'에서 로봇 및 자율주행을 위한 AI 모델과 추론용 칩을 선보이며 AI 반도체 기업을 넘어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 향후 업계 대장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병석 매니저는 “딥시크(DeepSeek)의 낮은 투자 비용과 저렴한 서비스 제공으로 AI 반도체의 수요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려가 과장됐다고 판단한다"라며 "해당 모델에 사용된 방법론이 최신 AI 연구의 방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와 같은 경량화된 AI 모델의 확산은 클라우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 지출 전망을 유지했고, AI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에 따라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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