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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31일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장기금리가 저하해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김에 따라 1달러=154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39~154.41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4엔 상승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발동을 둘러싼 우려가 엔화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30일 나온 2024년 10~12월 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로 2.3% 늘어나 시장 예상 2.5%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4년 7~9월 분기 3.1% 증대에도 미달해 미국 경기확대 속도가 둔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이에 미국 장기금리가 내려 미일 금리차가 축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활발했다.
유로에 대해 엔고가 진행하는 것도 달러에 대한 엔 매수를 유인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2024년 10~12월 분기 유로존 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ECB가 앞으로도 금리인하를 계속한다는 전망이 높아졌다.
일본 총무성이 31일 발표한 1월 도쿄 수도권 소비자 물가지수(CPI)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시장 예상 2.4% 상승을 상회함에 따라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인상을 뒷받침한 것도 엔 매수, 달러 매도로 이어졌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9분 시점에는 0.44엔, 0.28% 올라간 1달러=154.09~154.11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90엔 뛰어오른 1달러=154.30~154.4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29일 대비 1.00엔 오른 1달러=154.20~154.3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재촉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경계감은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31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7분 시점에 1유로=160.09~160.11엔으로 전일보다 1.04엔, 0.64% 뛰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7분 시점에 1유로=1.0390~1.0391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37달러, 0.3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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