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30일 밤 구치소 앞에서 "인사하겠다"
유튜브 촬영 중단 요청에 보수 유튜버 반발
'윤 지지' 여의도파 vs 광화문파 갈등 양상
유튜브 촬영 중단 요청에 보수 유튜버 반발
'윤 지지' 여의도파 vs 광화문파 갈등 양상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 밤 서울구치소 앞은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등장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에게 방송을 중단해 달라는 전씨 요구에 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보수 유튜버들은 물론 지지자들은 둘로 갈라진 모습을 보였고 이는 온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채널 홍철기TV는 30일 밤 '전한길 뒤통수'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홍철기TV는 ‘신의한수’, ‘김상진TV’ 등과 함께 ‘아스팔트 우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극우 유튜버로 꼽히고 있다.
보수 단체와 유튜버들은 윤 대통령이 수감된 이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홍철기TV는 "(전씨가) 오후 10시 25분쯤 서울 구치소에 도착했는데, 현장에 있는 유튜브 방송을 다 꺼달라고 요청했다"며 "'유튜브 때문에 인사를 못하겠으니 꺼라'는 건데, 그거는 아니다. 개인이 그러는 건 부적절한 것"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씨 측과) 사전조율이 미흡했단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유튜브 없는 쪽에 가서 하시면 될 거 같다. 여기는 '신자유연대' 집회 구역"이라고 강조했다.
홍철기TV에 따르면 전씨 측은 집회에 참석하기 전 서울구치소에서 발언하면 '극우 프레임'에 걸릴 거 같으니 영상을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한 네티즌은 "전한길이 단톡방 여러 곳에 서울구치소 온다고 올렸는데, 막상 현장에선 유튜버에게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버스가 막 밀고 들어오다가 싸움 나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후 온라인에선 '여의도파'와 '광화문파' 간 갈등을 이야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구치소 앞 집회에서 다른 세력이 전한길 가라고 했다. 파벌 싸움하는게 너무 웃기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전씨가) 극우 프레임이 무서워서 발언 못한다는데 여의도에서 발언한 건 극우 아니냐"고 주장했다.
현재 온라인에는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진행한 A목사와 전한길씨가 있는 '여의도파', 전광훈 목사와 신의한수, 신남성연대 등 보수 유튜버가 주도하는 '광화문파'로 갈라 각 파별 성향을 설명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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