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일본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약 40분 동안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새롭게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에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하기로 양국은 합의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역으로, 중국 해경선이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번 합의가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에서 미국 측은 센카쿠 열도에 대한 미일안보조약 적용에 대해 명확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양국은 미일 지휘통제 체계 또한 개선하기로 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전날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충돌 사고와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측이 일본에 국방비 증액 및 미국산 방위 장비 구매에 대해 언급했냐는 질문에 나카타니 방위상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개별 문제에 대해선 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만나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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