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량원펑의 춘제 귀성 맞춰 고향에 걸린 현수막
"중학교 때 대학 수준 수학 공부"…"공부와 휴식 균형"
"중학교 때 대학 수준 수학 공부"…"공부와 휴식 균형"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인공지능(AI) 판도를 뒤흔들 추론 AI 모델 딥시크-R1 발표된 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설인 춘제를 맞아 량원펑이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교사·동창생 인터뷰 등을 앞다퉈 보도하고 '중국 (광둥성) 잔장이 낳은 천재'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광둥성의 지방 매체인 난팡두스바오와 잔장파부 등은 춘제 기간 대부분의 중국인처럼 량원펑도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을 찾았다고 전했다.
우촨 곳곳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붉은색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당신의 귀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량원펑의 성공은 농촌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 등의 문구가 적혔고 축제 때 쓰이는 초대형 풍선 간판도 등장했다.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던 량원평은 올해도 음력 설인 지난 29일 전후로 고향에 머물며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축구를 동창생들과 한 것 외에는 알려진 게 없다.
그는 "춘제에 고향에 가더라도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은사나 동창생을 통해 량원펑의 어린 시절을 들었다.
그의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인 룽씨는 "량원펑은 이미 중학교 때 고교 수학을 끝내고 대학 수준의 수학을 공부했다. 수학적 사고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량원펑은 얌전해도 책벌레는 아니었다. 공부에 있어 자기만의 방법론 같은 게 있었다"면서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매우 중요시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모든 과목을 잘 배우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고교 동창생인 천씨는 "량원펑은 실험 과제를 좋아했으며 축구를 사랑했다"며 "창업한 뒤에는 완전 자동 자수기계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초등학교 교사 부모를 둔 량원펑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어린 시절부터 학업, 특히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만 17세였던 2002년 량원펑은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 교내 수석의 성적으로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저장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 석사 논문을 통해 중국 AI 분야의 이슈가 될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에 관해 다뤘다.

그가 이달 중국 리창 총리 주재의 좌담회에 참석했던 사실도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좌담회에서 량원펑이 한 발언의 구체적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리 총리가 핵심 기술과 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 등을 통해 중국이 'AI 굴기'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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