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시민 작가와 방송 토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월 유신은 내란이 맞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보수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다시 한번 "10월 유신은 나라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 "윤 대통령 12·3 계엄은 내란 아냐"
31일 홍 시장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어제 토론 모니터링 후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지자 A씨가 지난 29일 밤 MBC 설특집 '손석희의 질문들'에 홍 시장이 출연한 내용을 담은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보수 일각의 비판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홍 시장은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유 작가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현안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이날 '비상계엄은 내란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한다"며 "(12·3 계엄 당시) 탱크를 동원해 관광서를 막았나? 그냥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
이어 "대통령이 내란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내란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박정희는 내란" 발언 논란되자... SNS에 또한번 못 박아
그는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10월 유신을 했다. 헌법을 정지시키고 나라 체제를 바꿨다. 그건 박정희 대통령이 내란을 도모한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도 그런 경우라면 내란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같은 경우는 다르다. 비상계엄은 헌법이 인정한 대통령의 비상 대권"이라며 "그게 적절했냐? 부적절했냐? 문제이지, 불법이냐? 아니냐? 나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석희는 "박정희 대통령 당시 유신을 내란이라고 말씀한 거냐"고 물었고, 홍 시장은 "그건 내란죄다. 왜냐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헌법을 정지하고 국회를 해산했다. 당장 국회 앞에 탱크가 왔다. 전형적인 내란"이라고 답변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보수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A씨는 "토론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들어가 토론에 대한 반응을 봤는데, '10월 유신은 박정희가 내란을 도모했다'고 말씀한 부분에 대해 비판이 번지고 있다"며 "유튜브에도 해당 내용으로 비판적인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추후 틀튜버들의 공격 소재로 사용될 듯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홍 시장은 "10월 유신은 나라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며 "그것을 모르면 멍청이다"라고 했다. 이는 10월 유신은 전형적인 내란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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