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 보도자료로 "명절 살인사건 없다" 발표
정작 지난 27일 정읍서 양봉업자 살인사건 발생
경찰 "고의 아냐…취합 일자 맞물려 추가 못 해"
![[전주=뉴시스] 전북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31/202501311450486423_l.jpg)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경찰청이 지난 설 명절 기간동안 단 한 차례의 살인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기간동안 살인사건이 발생해 고의적 통계 누락 의혹이 일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31일 정읍 양봉장 살인사건을 발표했다. 지난 30일 명절 기간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경찰은 하루 전 '2025년 설 명절 특별방범활동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설 연휴 중 62건의 4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가 발생했고 이 중 살인과 강도 사건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발표한 설 명절 특별방범활동은 지난 29일까지 취합된 상태였다.
당시 자료에서는 4대 범죄의 발생 건수와 검거 건수까지 정확하게 기재했으며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선제적 치안활동의 결과라고 자화자찬도 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전북 정읍시에서 70대 남성이 양봉업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왜 경찰의 통계에 해당 살인사건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일까.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A(70대)씨는 정읍시 북면의 한 움막에서 양봉업자인 B(70대)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실종사건으로 조사를 진행하다 외부인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을 범죄 수사로 전환해 지난 30일 A씨를 체포했다.
사건은 통계 발표 3일 전에 발생했지만 피의자가 검거되기 전까지 경찰은 이를 통계에 추가하지 않았다. 고의 통계 누락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취합 당일인 지난 29일까지는 살인사건 피의자가 검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료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사건이 지난 27일 처음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실종 사건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며 "연휴 종료 전날인 지난 29일까지 발생사건을 모두 취합하는데 이 사건은 취합이 모두 끝난 30일에 살인사건의 범인이 특정되고 검거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 내 도표에서도 지난 29일까지 발생한 건에 대해서라고 주석을 통해 표기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고의적으로 숨길 이유는 전혀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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